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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4 잊지 못할 얼굴들... (8)
2009/08/04 21:14

잊지 못할 얼굴들...


294/365: XIII – Death
294/365: XIII – Death by malik ml williams 저작자 표시비영리
안치실에서 눈을 뜨고 누워있는 동생 얼굴을 잊을 수 없다.
아직 체온이 내 오른손에 가득하니 느껴지던 그 순간의 얼굴과 놀란 눈빛으로 저 세상으로 눈을 감지 못한 눈을 내 오른손으로 감겨줘야할 그 시간을...
빌 클린턴의 마이 라이프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빌 클린턴 (물푸레,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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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장애 1급 판정을 받고 관련해서 국가에서 해주는 지원정책제도를 알아보던 중, 장애 자립 자금 이라는 제도를 요청해 볼 생각으로 동사무소에 방문, 복지과의 안내를 받고 근처 국민은행 대전 용문동지점을 방문했다.

대출담당 창구로 일단 갔다, 마침 두 명의 남자 직원이 있었고, 담당직원은 앉자서 나를 맞이하고 옆에 동료는 서서 나를 맞이했다.

나 : 장애 자립 자금 제도 관련해서 문의드릴려고 합니다.
앉은 직원 : 네? ....
서있는 직원 : 장애인...자립...

좀 내가 설명을 했다 그랬더니 알겠다는 표정으로. 대출담당자에게 내 신분증 보여주고 기다리고 있는데 서서 있는 직원 계속 날 내려다 보면서...

서있는 직원 :보증인도 있어야 하고요, 아시죠 요샌 가족들도 보증을 않해주는것...
서있는 직원 :소득세 얼마나 신고하셨어요/
서있는 직원 :사업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대출담당자는 앉자서 한 마디도 않한다. 그 무표정하고 무의미한 표정으로 나를 시종일관 쳐다만 본다.

결론, 장애 자립 자금이던, 뭐던 우리 대출할 수준이 되는 분이 아닌 것 같으니.. 더 이상 해드릴 말이 없습니다라는...

알아본봐 고정금리로 5년 거치 상품이고, 1200백만원부터는 보증인이 필요한 정책지원 자금이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그 대출 담당자의 하대. 그 무시하는 표정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

당신 부인이 장애가 어떻든 간에 우리가 알고 싶고 진행하고 싶은 것은 당신의 신용상태와 재산상태다.

담당 용문동 주민자치센타의 복지과 직원은 어떻게든 지원금을 받아서 보탬이 되드릴려고 애를 쓰는데, 참 즐거운 인상을 받은 날이다. 오늘...

누구 말대로 외제차 몰고 알마니 수트 입고, 지점장님 만나러 왔습니다 해야 은행에서 사람 대접받는다고 하던 말이 귓가에 쟁쟁하니 들리더군요. 은행을 나오는데. 내 복장이 후질근해서 그런가 보다 싸구려 흰 면티에, 헐렁한 여름바지... 그리고 다이어리..그리고, 5급 장애인 동생이 한 말이 생각났다. 
"형님, 대한민국 보건정책에서 장애인을 위해서 돈을 주거나 하는 정책은 거의없습니다.극빈곤층이나, 기초생활자가 아닌 이상은요. 공짜라는 심리가 들어앉으면 곤란하니간요"

결국 정부 정책은 있는데, 돈 놀이하는 은행 입장에서 고정금리3%짜리 해주는 것보다 확실한 재산이 있는 사람한테 대출해서 이익을 남기는게 편한 것이라는 내가 새삼 느낀 날이다.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나를 상대하고 싶지 않다는 식으로 업무를 보는 그 사람들의 표정을 영원히 못잊겠다는 것뿐이다.

아마도, 빈곤층 가구의 가장으로 보였나 보다.

참고로 그 지점은 몇해전 은행털이범에게 털려서 전국 뉴스에도 나왔던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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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찬영 2009/08/04 21:24 address edit & del reply

    욕한번 날려준다고 경찰을 부르진 않을거같은데 정말 화딱지 나게 구는군요

    • Favicon of http://blogmomo.com BlogIcon momoya 2009/08/04 21:36 address edit & del

      그게 이 세상의 현실이다.

      괜히 소란피우지 마, 무능력한 내 자신을 돌아봐야지 왜 세상을 욕해.

      미련하게.

  2. DG 2009/08/05 11:52 address edit & del reply

    18! 그렇게 엿같은 현실입니다.
    은행이든 관공서든 뭐하는 곳이든 피곤에 쩔어 관리도 못하고 가면, 아주 뭐 보듯 야리는 인간 어디나 있잖아요.
    명품 걸치고 콧날 오똑하고 럭셔리한 왕자를 모시고 싶어하는 못난이 된장녀처럼,
    호텔앞에 경차나 소형차는 세우지도 못하게 하는 것처럼,
    고급 스포츠카나 외제차에 명품 걸치고, 고급 시계에 다이아반지, 구두, 만년필, 명품 가방 하나는
    걸쳐줘야 대접받는 세상, 그런 세상에 살고 있으니 당연한 일인가요?

    소주 한 잔으로 세상의 시름 달래기엔 한계가 분명하고, 비릿하고 추한 냄새나는 세상을 버리기엔
    아직 젊고,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작지만 소중한 꿈과 미래가 있기에?

    Better Tomorrow~

    • Favicon of http://blogmomo.com BlogIcon momo 2009/08/05 13:33 address edit & del

      그렇죠 뭐 현실이란게...

      근데 전 거지도 아니고, 국가가 정해주고 지원해 주겠다고 정한 규정대로 해서 신청하러 간 것인데. 그렇게 나오니깐 황당하더라구요^^

      담당 공무원은 어떻게든 혜택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하는데...그 공무원의 성의 있는 행동이 무색하게 만들더군요.

  3. Favicon of http://rido.kr BlogIcon Rido 2009/08/05 15:22 address edit & del reply

    원래 대출이란건 있는사람들이 받는거지 없는사람들한테는.. -_-;;
    원래 법이란 사짜들을 위한것이고
    법이 꼭 필요한것들도 있는것들이죠..
    법없이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법이 있으나 없으나 똑같은 우리같은 사람들입니다.

    • Favicon of http://blogmomo.com BlogIcon momoya 2009/08/05 15:26 address edit & del

      뭐 현실이 그런거지 뭐....

  4. Favicon of http://answerworks.tistory.com BlogIcon woody 2009/08/14 15:22 address edit & del reply

    살맛나는 이상적인 사회는 아직도 멀고 험한듯 합니다. 휴....
    기운내세요!!!

    • momo 2009/08/17 16:11 address edit & del

      그렇지 뭐...

      다 비교해 보면 차이가 있는 것이고, 다르고 한 것이지... 않을까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