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두달 후면, 1년이다.
오늘도 얼굴 보고 왔다.
종아리의 근육은 다 없어진 오래고, 오늘보니 허벅지의 근육들도 다 사라졌다.
건양대 병원에서 을지대 병원으로 옮기고 20일간 쉬지 않고 설사를 하더니만, 욕창도 심해졌다.
의식이 없는 상태라 뼈까지 파고든 욕창의 세균과 염증은 수술하기 힘들듯...
뇌는 계속 축소되서, 액체만 점점 늘어가고...
그 늘씬고 이쁜 몸매라는 것은 이제 상상속의 아내 모습이다.
이젠, 뼈만 점점 앙상하게 남아가는 모습으로 가고 있다.
얼마나, 언제까지 내 이성적으로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일부터 또 돈관련해서 여기 저기서 연체니 입금해주세요. 벌어야 할 돈, 입금해야 할 돈등등으로 난 나대로 피 말르겠지... 은호는 은호대로 엄마 없이 생활하는 스트레스를 느낄테고, 아내는 아내대로 ...
과연, 내가 당하고 있는 삶이 남들에게 얼마나 상처주고 손해를 입혔기에 그토록 아름답고 배려심 깊고, 딸같은 며느리인 내 아내가 당해야 하는지 항상 질문한다.
미래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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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min 2009/07/31 21:20
병실 창문으로 보여지는 풍경이 제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도 했습니다. 나뭇가지가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모습이...마치...살면서 부딪치는 온갖 역경을 여유롭게 받아 넘기는 모습처럼 보였거든요.
(정말 아름다워요....글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지만요.)
앞으로 제 마음이 그랬으면 좋겠다...하고 생각하니...절망적이고 격한 감정들이 조금은 편안해졌습니다.모모님과는 비교하기할 그런게 아니지만...너무 혼란스러우실 것 같아서 제 마음이 착잡하네요.
ps.
지금도 힘들때면 "어른아이"라는 인디밴드의 노래를 자주 듣곤 합니다.
또 두서없이 이상한 소리를 했네요.^^;
모모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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