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15일째.
그나마 많이 호전이 되었습니다. 처음과는 완연하게 달라진 상태입니다.
호흡도 약간의 산소 공급을 받아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목 부분 절개를 해서 스스로 편하게 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심장 박동이나 혈압상태도 정상인 상태입니다. 약간의 부정맥이 발생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빈도가 아주 적습니다.
장기들도 회복상태고 수치도 안정된 상태입니다. 오전 오후에 면회가 되기때문에 관절과 팔다리 주물러 주고 있습니다. 체온도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서 스스로 체온 조절을 하는 상황이구요. 손, 발이 따듯한 상태가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얼음장처럼 차겁던 손, 발이었는데. 경직된 팔다리도 부드럽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중반부터 경련이 아닌 자연스러운 상태로 눈꺼풀이 올라가고 눈동자도 좌우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제는 비교적 크게 떠서 천정을 바라보기도 했고, 눈감고 있으면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있는지 눈동자의 움직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지난주에 비하면 놀라울 정도로. 부뇌종으로 뇌가 부었다고 합니다만, 단층이나 뇌파 검사는 그렇게 좋은 소식으로 나오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상태가 되어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같다고 생각됩니다.
담당의는 체력이 되고 젊으니 이만큼 반응이 나오고 약물에 대해 반응하면서 이 만큼 온 것같습니다. 하더군요.
기다려야 하는 시간들입니다.
눈동자가 움직이고 있고 눈꺼풀도 자연스럽게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태. 의식이 돌아오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핫라인 유저분들 그리고 지인들 고맙습니다. 일일이 안부 전해드리지 못해서, 이렇게 짧게나마 남겨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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