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8 09:50

도색부스


취미생활로 오랜동안 프라모델을 만들어 왔다. 시간상으로 보면 프로급 수준이어야 하나...
뭐, 어디까지나 개인취미이고, 집에서 하는 것에 대해서 무어라 잔소리는 없으셨지만, 장비나 좀 더 프로패셔날하게 들어가는 분위기는 아닌, 학교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으로 받아 주셔서 하곤 했다.
아마도 78년, 77년 일듯. 아마도 패튼 전차를 처음으로 조립해보고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니...

그 후 사춘기 때에 에나멜을 아카데미 것으로 시작을 했다. 이젠 락카계 도료까지 쓰는 상황이고 하지만. 그래도 만드는 즐거움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대전으로 나 홀로 이사하면서 어머니가 챙겨주신 몇몇 완성품들과 악세사리들이 지금까지. 그 종이박스에 가득하니 챙겨서 가져갈 수 있도록 해주신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마음에 처음 그 박스를 열어보았을 땐 뭉클함이...

이번에 사무실도 새로 이전을 하고 아내도 내 취미에 긍정적인 지원과 생일선물(?)로 에어콤프래셔와 에어 브러쉬을 해 줄 정도니 아마 나만큼 행복한 사람이 또 있을까? 부부가 서로의 생활에 대해서 이해해 주고 성원해 준다는게 참 어려운 것같은데.

도색에 필요한 도색부스가 오랜동안 필요했으나. 마침 가까운 지인이 도색부스가 필요하다 해서 재료를 직접 구해서 제작해 주었다. 다소 시간이 있어서 짬나는데로 제작.

기본적으로 캔 스프레이로 아파트 옥상이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창문을 열고 했던 상황이라 그다지 필요성을 않느꼈지만. 락카계 도료와 작업을 하다보니. 필요성을 느껴서 저렴하게 자작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거침없이. 옆 사무실에 매일 나오는 특수한 종이박스가 그 핵심재료. 송풍기는 인터넷 쇼핑을 통해서 구입하고. 야근하는 날 짬을 내서 확 저질러 버렸다. 칼질 그리고 테이핑. 그리고 또 몇일 후 시간을 내서 송풍기용 박스를 만들고. 먼저, 사무실과 주변에 나돌고 있는 A4 복사지 박스를 구해서 송풍기용 박스를 만들었다. 그냥은 고정시켜서 도색부스에 연결을 할 수 없어서 소음과 진동을 좀 어떻게 해보고 송풍기의 방출구에 자바라도 설치해야 했음으로 간단하게 머릿속으로 생각 후 송풍기 사이즈에 맞게 두개의 구멍을 만들고. 이때 황색으로 된 박싱테이프를 기준으로 원을 그렸다, 송풍기 구멍들과 몇미리 차이로 맞았다. 신기. 구멍을 다 뚫고나서. 도색부스의 높이와 부스의 중간에 올 수 있게 연결 구멍도 생각해 놓아야 했다. 일단 복사지 박스는 생각대로 칼질과 나름대로 송풍기 무게를 견디게 내부에 기둥역활을 하는 것을 만들고 완성.

도색부스는 다소 넓은 책상이 있는 사무실이라 그곳에 올려놓고 머릿속에 생각한 가로세로와 약간의 각도를 생각하면서 일사천리. 접고 자르고 붙이고. 그런다음, 송풍기의 연결부분을 다 쓴 박싱 테이프 몸통을 통해서 연결부분으로 하고 도색부스의 가운데로 올 수 있게 구멍의 위치를 선택. 역시 가볍고 빠르게 컴파스 기능으로 쓰윽~ 그리고 원형으로 잘라낼 때에는 커터 칼로 천천히 통조림을 따내는 것처럼 약간씩 천천히 위에서 아래로 내려꽂는 식으로 조금씩 인내심을 가지고 전체를...원형 라인을 따라서. 사실상 36각형을 칼로 그린다는 마음으로 ^^ 천천히 송풍기 박스도 마찬가지였고 도색부스도 마찬가지로 그런 칼질의 과정으로 원형을 만듬. 정확하게 중앙과 높이가 맞았다.

위 사진의 내용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케이블 타이로 송풍기 방출구에서 단단히 조여주고. 완성을 보았다. 빠르고 간단하게 제작.

프라모델의 가장 좋은 점은 많은 도구들과 혹은 아이디어가 하나로 융합해서 하나의 제작과정에 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응용이 가능한 생각을 하게된다는 것이다. 플래스틱 빨대를 변형해서 이용하기도 하고. 샐러드용 소스 통을 깨끗이 씻어서 도료혼합시 사용하는 용기로 쓰기도 하고. 밀폐용 용기가 든 커피나 핫쵸쿄 용기는 석고나 기타 디오라마용 재료 보관용으로.^^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또하나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 친구도. 내 껏도 곧 만들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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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G 2008/01/12 13:56 address edit & del reply

    순산을 축하드립니다! 이쁘고 건강하게 잘 키우시고, 부지런히 버셔야 할 듯. :-)

    • momo 2008/01/14 11:12 address edit & del

      헉 이런 뜻밖의 글을...송구합니다. 글 남겨야 하는데 정신이 읍네요^^고맙습니다.디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