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바디로션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 집중치료실을 방문했다.
그런데, 약간 분위기가 어색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 직감이라고 해야할가?
아내가 있는 침상옆 침상에 커튼이 쳐져있고, 그 안에서 왠 여자분의 목소리로 찬송가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교회에서 병문안 오셨나"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아내 곁으로 갔다.
일주일째 열이 계속 되고 있는데 걱정이 되어 체온부터 알아볼려고 했다. 내 손이 차갑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잠시후 간병인이 오셔서 귓속말을 하시는 것이 아닌가? 음
맨처음에는 무슨 말씀을 하시나 했는데, 방금전 옆에 침상의 할아버지께서 운명하셔서 그렇습니다. 하시는 것이다.
아직 가족들이나 보호자가 도착하기 전이라서 간병인 중에 한분이 찬송가를 혼자 부르고 있는 것이라고...
집중치료실에 약 3주 정도가 되어가는데 3분 정도 운명하신 것같다. 침상에서 소지품이나 환자분들이 않계시는 것을 자주 보았는데..
그리고 간병인 귓속말로, "경원씨가, 환자분들 운명하시고 하시면, 지금처럼 자꾸 울어요. 보기에 안타깝고 하니, 침대 위치를 바꿔달라고 하셔요. 경원씨가 힘들어하는 것같아요." 내일은 침대 위치를 변경해 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삶이란게 묘하게 교차하는 짧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느낀 순간이었다.
이미 작년에 세상을 떠난 안치실에 누워있던, 두눈을 감지 못하고 있는 동생을 눈을 감겨줬을때가 문득 떠올랐다.
얼마나 언제까지 살수 있을까? 우리라고 하는 존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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