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8 17:18

iTunes & 아내



연애 4년, 결혼생활 10년인데, 나를 대신해서 병원에서 누워있으면서 뇌신경에 자극을 주기 위해서 아이튠스에 음악을 iPod으로 옮기는데...

아내가 뭘 좋아했는지 잘 선택을 못하고 있는 내 모습.

다른 남편들도 비슷하겠다 하겠지만, 그래도, 서로 많이 신경쓰고 이야기 많이 하고 신혼부부처럼 보낸 시간이 많았는데. 역시 나도 남자라는 존재인가 하는 생각...

내일 또 면담인데, 3차 의료기관이라는 을지대 병원에서 한 것이 뭐가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이 병원으로 옮기고 20일간 계속 설사. 원인이 뭐냐고 하니깐 계속 같은 말만 하고 시간만 중구장창 다 보내고.
내가 받은 인간적인 느낌은 이렇다.

"이 환자 가망없는데 뭐 신경써, 한달 좀 지나면 단 병원으로 옮겨야하는데..."

그런 느낌 받았다. 건양대 병원의 적극적이고 질문이나 요구사항 있으면, 설명이나 해법에 대해 논의하는 자세하고는 너무 거리가 멀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대답만 계속 해되는데. 레지던트 수준이 그래서 그렇다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뭔가를 조사하고 처리나 요구사항을 이야기 하면 기본 1주일은 넘겨버리는 의료업무 처리... 솔직히 답답하기도 하고 느긋하기도 한 느낌. 부인하기 힘들다. 작년 9월29일밤에 응급실 왔을때도 CPR하는데도 상당히 오래 걸리고 심폐소생술 실로 우르르 여고생 수다 떨면서 화장실 것같이 하는 간호사들 모습 생각하면 놀랍지도 않다.

퇴근 하는 길에, 아내한테 들을 수 있게 해줘야겠다.

내일은 또 병원 옮기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겠군. 3차의료기관이라 오래 못있는게 관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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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찬영 2009/07/28 19:09 address edit & del reply

    1차 2차니 이런건 모르겠으나 을지병원 이미지 영 별로네요

    • Favicon of http://blogmomo.com BlogIcon momo 2009/07/28 19:38 address edit & del

      인간적으로 상당히 실망했슴.

      사람 직감이란게 있고 상대방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느끼는게 있는데,
      계속 우회하듯이 천천히 일을 처리하는데 과연 대학병원인지 모르겠습니다.

      충남대, 을지대 병원이 3차 의료서비스 병원인데, 차수가 올라 갈수록 병실이나 전문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데, 병실과 첨단의료 장비만 많고 요란하지, 환자와 간병인 그리고 병원 의료서비스 처리 방식은 뭐랄까 진지하면서 성의있는 태도가 않보인다고 할까?

      어차피 돈 이야기 나오면 그건 원무과하고 할 이야기입니다. 저희는 의사입니다. 치료가 우선이니, 의료적인 것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건양대 병원 의사나, 레지던트들이 개인적으로 의료서비스 제대로 하는 것같어.
      MRI촬영비용 먼저 입금하고 입금한 영수증 병동 간호사실에 가져다 줘야 촬영되고, 촬영하고 2주나 되나 판독결과를 환자 보호자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고 몇번을 물어봐야 대답을 해주니. 답답..

  2. Favicon of http://wani.tistory.com BlogIcon wani 2009/07/30 00:31 address edit & del reply

    업무처리의 소흘함을 호소하는 신고센터는 없을까요?
    을지대 병원의 성의 없는 의료서비스는 참으로 리딕큘러스 합니다.

    • Favicon of http://blogmomo.com BlogIcon momo 2009/07/30 00:46 address edit & del

      그 부분에 대해서 어필을 할려고 했습니다만, 병원의 전반적인 업무가 그렇게 진행되고 있으니 제가 어떻게 한다는 것은 의미 없는 짓이라 판단이 되었습니다.

      뭐가 그렇게 느린지 참, 그렇습니다.

      뭐라고 할까요? 그 파견이나 프로젝트 팀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클라이언트 회사에 근무를 해보면서 서로 비교했을때의 그 느릿느릿하고 긴장감 없는 업무처리 방식이요.

      그런게 느껴집니다.

      어필하고 싶어도 힘이 없습니다. 사회적으로 신분이나 지위나 보통사람이라서.

  3. DG 2009/07/30 16:03 address edit & del reply

    어떤 말과 위로가 과연 얼마나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되고
    용기가 될까 싶지만, 안하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여유만 있다면 집에서 간병인 두고 지켜주는 것이 몇 배나 더 나은 것인지 모릅니다.
    병원이 할 줄 아는 것은 위급할 때 인공호흡기 대주고, 심장박동 살려서 생명연장
    시켜주는 것이 주 업무 아닌가 싶기도...
    마음 넓고 환자에게 더 따뜻한 시골의사가 더 나은지도 몰라요.

    알아봐야 얼마나 더 알겠어요. 당사자인 분께서 백배는 더 많이 아시겠죠.
    그냥 마땅히 남길 말이 없어 주절거려 봅니다.

    병이 이기나, 사람이 이기나 싸울때까지 싸워보고 버틸때까지 버텨보는 수밖에요! 화이팅!

    • Favicon of http://blogmomo.com BlogIcon momo 2009/07/30 17:06 address edit & del

      디지님 말씀 가슴에 와닿습니다.

      틀린 말씀 아니고, 저도 역시 그생각 수도 없이 해봤습니다만...
      욕창이 현재 너무 심한 상태라서, 옆 병상의 남자분도 교통사고로 오셨다고 하는데 그분도 욕창 치료할때 보니 서서히 시작되는 것같습니다.

      많이 겪어보신 분이라 저도 다른 말씀드릴께 없고, 제 마음이 덧글에 있는 그 내용입니다.

      고맙습니다. 백두산 잘 갔다오셨나요?

      여행기 한번 직접 듣고 싶습니다.

      건강하시구요.

  4. 정백 2009/07/31 09:27 address edit & del reply

    모모님 너무 안타깝습니다. 분명 좋은 날이 올겁니다. 그렇게 기도할께요.

    힘내세요.

    • Favicon of http://blogmomo.com BlogIcon momo 2009/07/31 09:29 address edit & del

      제프님.

      바쁘실텐데, 여기에 또 덧글을...

      고맙습니다.

  5. 찡허 2009/07/31 15:41 address edit & del reply

    나도 일주일 을지 병원에 입원해본 결과 여기 찔러대고 저기 찔러대고 혈관도 못찾아 대고 지들이 책임은 질려고 안하고 있으면 나아요 라는 말이 다 일뿐,,,아주 죽이고 싶었다는...휴 어느병원도 환자를 위한 병원은 없는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blogmomo.com BlogIcon momo 2009/08/01 11:45 address edit & del

      요즈음 간호사들 대부분 교육을 잘못 받고 나오는듯, 거의 대부분 혈관을 잘못 잡더라구, 한마디로 생사람 잡지요. 다 피멍들어서..

      대충 배워서들 나오는듯.